“6자회담서 북핵 검증절차 문서화될 것”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검증을 받아들이고 불능화 작업에 복귀함에 따라 조만간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일본발 ‘북한 중대발표설’이나 ‘김정일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핵 검증절차가 이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어느 시점에 (개최시기를)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곧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날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20일 “관련국들의 사정으로 회담 개체 시점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이 검증조치들에 합의했다는 사실이며, 지금 검증조치를 제자리에 다시 돌려놓고 또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이런 조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핵검증 방안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를 진전시켜 문서화하는 것으로, 6자회담에서 그것이 문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최근 북한과 협상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일의 건강에 관한 보도들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성 김 대북특사가 벌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가 짐작하기는 어렵고 또 알 수도 없다”고 답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 김정일의 건강이상설, 후계구도 등과 관련해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서는 “보도를 접하기는 했지만 아는 바가 없다”며 “어떤 발표가 있을지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으며 뭐가 정말 나오게 될지 단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드 부대변인은 일본을 대신해 몇몇 국가에서 대북 중유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힐 차관보가 언급한 것에 대해 “힐 차관보의 발언을 보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19일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일본 대신 대북 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새 후원국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