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내 북미접촉 변화 추이

26일 개막될 제4차 북핵 6자회담에서 북미 양자접촉이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얼마나 자주 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6자회담의 틀보다는 북미 양자협상을 통해 핵심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미국이 종전과는 달리 신축성을 보일 경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세 차례의 6자회담에서는 말 그대로 ‘회동’은 이뤄졌으나 ‘협상’은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본격화할 경우 6자회담이 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가능하면 기피했기 때문이다.

2003년 8월 1차 회담의 경우 북미간 양자 대면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그 장소가 전체회의장 구석 소파였고, 작년 2월 2차회담에서는 1차와는 달리 만남의 장소가 별실로 격이 높아졌지만 테이블도 없이 의자를 놓고 앉아 의견을 교환하는데 그쳤다.

작년 6월의 3차회담에서 북미 양국은 별실에서 의자와 테이블을 갖추고 두 차례 만났지만 ‘협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 때문에 주목되는 것은 이번 4차회담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축으로 한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채널의 신축적인 태도 이외에도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북핵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감안할 때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접촉의 횟수와 논의 내용이 종전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미 양자접촉이 ‘회담’ 수준으로 활성화되면 북핵 해법 도출에 건설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양자회담에서 인권.미사일.테러.마약 등 자국에 걸려있는 모든 장애물을 미국과 담판을 통해 걷어내려 할 것이고 ‘위협수단’으로 핵군축회담 주장을 되풀이할 공산이 커 보이며 이에 맞서 미국은 대북 인권문제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역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미 양자접촉은 26일 개막 이전에 이뤄지거나 각 국간 소규모 회의의 중간 또는 오.만찬을 전후한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