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장관회담 조기 개최 난항…’4자포럼’에도 영향

지난 6자회담에서 합의된 ’6자 외교장관회담’이 당초 알려진 이달말 또는 다음 달 초에 개최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5일 “6개국 외교장관들의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외교경로를 통해 현 상황을 정리해보면 적어도 이달말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갔으며 다음달초에 열릴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일부 기자들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10월말이나 11월초에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 기대할 것 없다”며 “현재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6자 외교장관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게 열릴 경우 정부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평화체제 협의를 위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외교장관급 ’4자포럼’이나 ‘3자 혹은 4자 정상회담’ 개최 등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한 정부 소식통은 “11월 중순 이후에는 한국의 대선 등으로 한국내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이와 무관하게 6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비핵화 2단계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6자 외교장관회담은 연말 전에 열리는 쪽으로 참가국간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 일각에서 ’종전선언을 위한 3자 혹은 4자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측이 북한 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조치에 주력하기 위해 일련의 외교 이벤트 개최 시기를 가급적 늦추려 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비핵화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정부도 이론이 없으며 무리한 외교일정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최종 채택된 6자회담 합의문서는 6자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참가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고 규정했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연말까지 이행될 비핵화 2단계 조치(핵시설 불능화.핵프로그램 신고-대북 안보조치)의 내용을 평가하고 내년 이후 추진될 비핵화 3단계(핵폐기 조치) 이행을 위한 로드맵과 한반도 평화체제 협의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2007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확산되는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베이징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별도의 장관급 4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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