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 외상을 만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일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및 북한문제 등 양국간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어 개최될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국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담은 한반도 안정을 깨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3국의 공조 강화와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3자회담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긴밀한 협력관계와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나타내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막는 중국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한미일 회담 이후 추가 대화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중국과의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3자회담 이후 다른 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한반도 안정을 깨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공동 인식하고 있는 만큼,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3국간 공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차후에 중국과의 협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롤리 차관보는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역내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우선 입증하는데 달려 있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련의 도발적 행동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