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수석대표회의 공동문건 조율 개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6개국은 29일 오후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각국이 염두에 둔 공동문건 내용을 제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의 성과물을 어떻게 공동문건에 담을 지를 조율한다.

수석대표 회의는 제4차 북핵 6자회담 나흘째인 이날 오후 2시30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진행되며, 여기에서는 이번 회담의 향후 회의진행 방향과 방식, 주말회의 여부, 회기연장 여부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핵심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댜오위타이에서 네 번째 양자협의를 들어감으로써 이날 협의가 이번 회담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수석대표 회의에서 각국은 공동문건의 내용과 방향에 관한 자국의 안을 내놓은 뒤, 서로의 안을 살펴보고 단일한 공동문건 초안을 만들 지, 아니면 가장 합리적인 안을 중심으로 공동문건을 만들어 나갈 지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개국은 이번 주말에 각국이 낸 공동문건 안을 비교하면서 자체적인 문안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초안 작성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세차례의 6자회담에서 의장국인 중국이 공동문건 초안을 내고 다른 5개국은 이에 대한 수정의견을 내 합의를 모아가던 방식과는 다른 것이다.

수석대표회의에서는 또 주말을 맞아 회의 진행 여부와 함께, 회기를 언제까지 늘릴 것인지, 회의 형식을 변경할 것인지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네번째 양자협의에 들어간 북미 양국은 평양과 워싱턴의훈령을 바탕으로 농축우라늄(EU) 문제와 관계정상화를 포함한 핵포기 조건 등 2∼3가지 핵심쟁점을 놓고 이견 좁히기를 계속하고 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오전 숙소인 국제구락부(세인트 레지스호텔)를 떠나기에 앞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우리는 북한과 여러 양자 접촉을 할 것이다. 어제 북한과 만나면서 북한이 어떤 비핵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가를 알게 됐고, 북한도 우리의 비핵화 아이디어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접촉 이후에는 한미 양자 협의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북 양자 협의가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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