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者, ‘테러국해제’前 검증방안 확정 추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7.12합의’ 내용을 보다 실천적 방안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2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전후로 비핵화실무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6개국은 또 실무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수석대표회담도 개최해 합의 수준을 격상하는 등 8월 11일인 테러지원국 해제 시한까지 검증 방안 마련과 실제 검증 착수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은 뉴욕 채널은 물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 협의 채널을 동원해 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13일 “9개월여만에 개최된 수석대표회담의 성과가 다소 미흡해보일 수 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는 진지하게 진행됐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레국 해제시한 전에 검증이 착수되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6자회담의 의미를 감안하면 일본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일본이 조만간 일본인 납치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양자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각국의 외교일정을 감안할 때 ARF가 열리는 싱가포르나 베이징에서 6자 수석대표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계기에 6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검증체제 구축과 관련, 7.12합의에 규정된 ▲시설방문 ▲문서검토 ▲기술인력 인터뷰 등 3원칙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북한과 실무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구체적인 검증 방법과 관련, 과거 리비아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실제 실행됐던 모델을 토대로 하되 북한의 거부감과 북핵 사태의 특성 등을 감안한 이른바 ‘북한(NK)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2일 “우리가 특별한 것(unusual)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이뤄지는 일반적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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