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5일 임성남(53) 전 주중국공사를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전임자인 위성락 본부장은 주(駐)러시아대사에 임명됐다. 2009년 11월부터 약 2년간 직을 수행했던 위 본부장은 최장기간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지만 정작 6자회담에는 데뷔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놓고 관계국과 협상에 힘써 왔던 위 본부장은 대화-압박 ‘투트랙’이라는 원칙적인 대북 태도를 견지했다. 그런 과정에 올해 7월, 9월 북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남북 비핵화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위 본부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임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14회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해인 1981년 외교부에 발을 들여 북미3과장(2001년), 북미1과장(2002년)을 거쳐 2007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1년 3개월간 맡았다. 이후 일본 동경대를 연수했고, 2009년 7월부터는 주중국공사로 일했다.
북핵외교기획단장 당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아래서 차석대표를 맡아 6자회담을 주도한 바 있어 업무 수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베이징 근무 경력도 북핵 협상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