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사자 찾기 프로그램에 뜻깊은 반향

“여기는 미국 뉴저지입니다. 저희 8남매 중 첫째 오빠가 6ㆍ25 때 전사하셨어요. 부모님은 살아계실 때 오빠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죠.”

월드컵 분위기로 떠들썩한 와중에 현충일인 6일 오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집 생방송 ’반세기 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연출 윤정화)가 방송을 전후해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다.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와 유가족을 찾는 과정과 함께 관련 가족ㆍ친지의 제보를 받았다. 반세기 넘게 연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유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KBS와 육군이 함께 나선 것.

실제로 육군의 국군전사자유해발굴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돼 총 1천417구를 발굴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51구. 이날 방송에서는 이 51구 중 연고를 찾지 못한 31구의 유가족을 찾는 과정도 전파를 탔다.

방송이 나가는 동안 제보도 이어졌다. 유해를 찾는 가족 181건, 전사자를 목격하거나 매장한 경우 70건 등 총 254건의 제보 전화가 쇄도했다.

또 생방송 도중 연결된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 한 구의 유해가 발굴되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 후에도 전화와 e-메일을 통해 다양한 사연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31구의 연고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의 제보도 접수, 육군본부를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KBS 뉴스9’는 이날 오후 ’집중취재’ 코너에서 관련 아이템을 두 꼭지로 다루기도 했다.

윤정화 PD는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부드럽게 다뤄보자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전쟁 유가족의 사연을 중심으로 방송했는데 반응이 예상외로 커서 제작진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27분부터 11시59분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로 5.0%를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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