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 南언론위 결성 가시화

내달 평양에서 개최되는 민족통일대축전(6.14-17)과 남측 언론위원회 결성을 계기로 침체에 빠져 있던 남북 언론교류가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12명의 분과위원장을 발표하면서 언론분과위원장에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위원장을 임명했다.

북한 언론계의 대표자를 전면에 내세운 대목에서 언론교류에 대한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또 북측 준비위원회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원철운 조선중앙통신 국장과 박진식 통일신보 주필, 김동수 노동신문 부주필, 홍동철 민주조선 부주필 등 실무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언론분과에서 실무를 맡으면서 향후 남측 언론인과 접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도 올해 통일행사와 이후 남북 언론인 교류를 담당할 언론위원회 결성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기자협회측은 19일 “국내 언론단체들과 위원회 결성을 협의하고 있다”며 늦어도 6ㆍ15 축전 전까지는 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 언론노조, PD연합회 등 3개 언론단체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신문협회, 방송협회,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에 참가 요청을 해놓은 상태로 평양 출발 전까지는 반드시 결성한다는 계획 아래 움직이고 있다.

남측 언론위원회가 결성되면 북측 언론분과와 함께 통신, 신문, 방송 등 다방면의 언론협력 방안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남북 언론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그만큼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나마 언론교류의 기본 방향이 설정된 것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였다.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같은 해 8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북측 언론기관 대표들과 언론접촉 창구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가 연락 및 협의를 맡고 남측에서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한 것.

그러나 언론교류협력위원회는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고 교류를 전담하는 중심체 없이 간헐적인 교류가 이어졌다.

단일한 대화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남측 언론계에서 계속 제기됐고 북한도 ’남한에 단체가 너무 많아 누구를 상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언론위원회 결성이 주목받는 것도 실질적인 교류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6ㆍ15 축전을 계기로 대표성을 확보한 창구를 마련, 지속적인 언론교류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