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화해, 조총련 회생위한 정치 음모”

▲ 민단-조총련의 50년만의 화해

50년만에 이뤄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간의 화해에 김정일 정권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인납북자구출회> 니시오카 츠토무(西岡力) 부회장은 5월 30일 산케이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양 단체의 공동선언 발표를 역사적 화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도 있지만 실태는 전혀 다르다”면서 “소수의 좌파친북 세력에게 빼앗긴 민단중앙이 각종 위법행위로 인해 와해직전 상태인 조총련을 도우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단은 조총련과의 화해에 이어 2003년부터 계속해 온 탈북자지원센터의 활동을 정지, 민단 지방조직과 관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표면상 드러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츠토무 부회장은 “문서의 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은 민단의 하병옥 단장 등 일부 간부들 뿐이었기 때문에, 그 외의 임원들이나 지방간부들 사이에서 하 단장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단의 지바(千葉)현 본부가 민단과 조총련과의 화해를 반대하는 성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총 49개의 민단 지방본부 중 18곳이 중앙 본부의 탈북자 지원센터 활동중지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츠토무 부회장은 “그들은(민단 중앙) 70년대 조총련과 내통해 한 번 제명당하기도 했다”면서 “이들의 배후에는 일본과 미국이 추진하는 대북 압박정책으로부터 김정일 정권을 지키고 싶어하는 노무현 정권의 의도가 깃들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11일 방한한 민단중앙 신 집행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지고, 매년 8억5천만 엔씩 지급됐던 민단 중앙에 대한 지원금을 계속해 주도록 진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재일한국ㆍ조선인의 인구는 50만 명 미만인데, 이 중 국적란에 ‘朝鮮’이라고 기재하는 사람은 5만 명을 밑돌고 있다”며 “특히 김정일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이래 조선국적에서 한국 국적으로 바꾸는 경우나 일본으로의 귀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의 민단 중앙과 조총련의 야합은 45만 명 이상의 대다수 재일한국인을 5만명 미만의 조총련, 그 별동대인 한통연과 동격으로 자리매김하고, 조총련을 회생시키겠다는 중대한 정치 음모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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