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2단계 회담 연내 개최 어려워

제5차 2단계 회담의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여건을 따져볼 때 올해 안에 개최하기는 어려우며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제5차 6자회담 사흘째인 이날 의장성명 채택후 베이징(北京) 메리어트 호텔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크리스마스에 들어가면 회담 개최가 불가능하다”며 “13∼14일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하고 나면 크리스마스때까지 (2단계)회담을 개최할 날짜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어 “초점은 회담이 언제 열리느냐가 아니라 회담을 열어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느냐, 즉 물건을 손으로 잡을 수 있느냐가 초점”이라며 “차기회담 날짜를 못박지 않은 것은 (향후 논의의) 탄력성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의장성명 내용과 관련, “각측이 이행계획에 대해 건설적으로 논의했다는 것은 이행계획의 구성요소에 대해 대결적인 토론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행을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명에 ‘행동 대 행동’이 강조된 것은 ‘9.19 공동성명’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부분적이 아닌 전면적인 이행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공동성명을 ‘벗어난’ 북한의 문제 제기에 따른 북미간 갈등에 대해 “이슈가 살아있을 수도 있거나 숨 죽일 수도 있고, 해소될 수도 있으며 그런 문제가 두어달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회담을 이끌어가는데 서로 조화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여기(회담)에 오른 많은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다만 그런 문제가 진전 양상을 어떻게 보이느냐가 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0일 두 번째 전체회의에서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자산동결조치와 위조달러 공모, 마카오 중국계 은행 돈세탁 주장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

송 차관보는 ‘의장성명에 평화체제에 대한 언급이 왜 빠졌는가’라는 질문에 “공동성명에 명시된 조항은 상황에 따라 먼저 출발하는 것도 있고 나중에 출발하는 것도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평화체제는 별도 포럼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상황이 되면 출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참가국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요구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반응했느냐’는 물음에는 “행동과 신뢰는 선순환해야 한다”면서 “북이 가진 핵활동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게 영변가동 중단이어서 상징조치가 될 수 있지만 그런 조치는 상응하는 다른 조치가 따라야 움직일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이번 회담의 성과와 관련, “서로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며 다음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많은 양자접촉이 있을 것”이라며 “관찰자 측면에서 본다면 6자가 결과에 대해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종결발언때 ‘여시구진’(與時俱進.시간과 더불어 함께 전진한다)이라는 말을 쓰고 상황이 모두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때 앞으로 앞으로 나가자고 했다”고 소개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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