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메구미 부모 방한, 범국민 송환촉구”

▲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은 납북자 김영남 씨의 어머니 최계월씨(가운데)와 누나 영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 ⓒ조선일보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의 부모가 ‘납북 고교생’ 김영남 씨의 남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5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전국적인 납북자 송환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밝혀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메구미 부모가 방한하는 시점에 맞춰 김씨 가족과 상봉행사를 가질 계획”이라면서 “이 시기에 맞춰 대규모 납북자 송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요코다 메구미 부모와 김씨 어머니와 누나를 모시고 판문점으로 달려가 김씨와 메구미의 송환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행사는 납북자 송환 의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메구미의 남편이 김 씨라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갖은 압력과 고초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왔다”면서 “워싱턴 북한인권 주간이 끝나는대로 귀국해서 대규모 5월 상봉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문제를 밝혀내기 위해서 갖은 고초를 겪었는데도 정치권은 야당을 불문하고 이런 활동에 무관심했다”면서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상봉 행사를 계기로 납북자 가족과 NGO, 정치권이 대규모 연대기구를 결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그 동안 직접 중국을 통해 국군포로를 데려오거나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 김씨라는 사실을 알리는 등 직접적인 문제해결에 앞장서왔다. 최 대표가 향후 범국민적 송환운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국내 납북자 운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일본의 범국민적 납북자 송환운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요코다 메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납치자 가족연락회>, 전국적인 지원조직인 <납치자 구출 지원회> <납치자 구출 의원연맹> 등이 나서 납북자 송환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 정부도 북-일 회담을 앞두고 가족들을 만나 직접 의견을 청취하고 회담에 임한다.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橫田滋ㆍ73)씨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연휴가 겹치는 5월 초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만나서 서로 위로하고 싶다. 사돈간의 예의도 표하고 싶다. 김영남씨 가족의 일본 초청은 5월 28일로 일단 날을 잡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그동안 NGO의 노력에 비해 한나라당의 활동이 미진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메구미 부모의 상봉을 계기로 대규모 국민운동을 전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5월 초 대규모 납북자 행사 성사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

김씨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납북자 송환 집회및 활동을 계획했던 한나라당이 메구미 부모 방한을 계기로 납북자 송환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보여, 5월 초가 납북자 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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