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16분 평택 행정대집행 상황종료

▲ 4일 오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농성자가 대추분교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

[평택 ⑨최종신: 4일 오후 5시20분]

11시간 대치 끝, 시위대 400여 명 연행

최후까지 ‘결사항전’ 하겠다던 문정현 신부 등 옥상 시위대 13인이 마침내 옥상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문 신부와 임종인‧천영세 의원 등이 ‘경찰을 비롯한 모든 언론사 기자들을 학교 밖으로 철수시키면 자진해서 내려가겠다’고 요청해와 경찰은 고심 끝에 4시25분께 옥상에 있는 경찰을 먼저 철수 시킨 다음, 건물 주변에서 대기하던 경찰 병력과 취재 기자들을 모두 학교 밖으로 철수 시켰다.

이후 문 신부는 국가인권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옥상에서 내려와 5시16분께 대기 중이던 엠블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에 앞서 최초 경찰 진입시 모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총련 소속 시위대원 서너 명이 건물 안에 남아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들은 “우리들은 정당하다 주한미군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끝내 모두 강제 연행됐다.

이날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은 새벽 4시께 팽성읍 대추리에 위치한 미군기지(K-6 캠프 험프리스)에 경찰 병력 11,000여명과 공병대 2500명, 용역직원 700명이 배치된 후, 6시 정각에 대추분교 진입을 시작한지 약 11시간 만에 시위대 400여 명의 연행과 옥상에서 끝까지 버티던 문정현 신부의 자진철수로 일단락됐다.

경찰은 시위도중 연행된 시위대원들은 폭력시위 가담정도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이로써 기지 이전터에 길이 29km, 높이 1.8m의 철조망 설치가 완료됐고, 시위대가 모두 철수한 대추분교는 국방부가 이전사업을 지휘할 현장사무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향후 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급속하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팽성읍 일대를 군사시설제한보호구역으로 통보‧지정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주단지 조성 및 보상대책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군기지 이전은 200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택 8 신: 4일 오후 4시15분]

마을 외곽 철조망 설치작업은 완료

오후 3시32분께 옥상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으나 현재(4시15분) 문정현 신부 등이 “우리가 도둑놈이냐 우리를 왜 잡아가려 하느냐?”고 반발 하자 임종인 의원과 천영세 의원도 “우리도 신부님이 내려가지 않으면 못 내려간다”면서 버티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에 “위험하니 내려가 해산하라”며 종용하고 있으나 시위대는 “경찰이 먼저 해산하면 우리도 해산하겠다”며 자진해서 내려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임종인 의원 등 국회의원 2명이 시위대와 함께 하고 있어 경찰 진압이 쉽지 않다”고 밝혀 현재 옥상에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전부터 마을 외곽에 설치하기 시작한 철조망 설치 작업은 완료됐다.

[평택 7 신: 4일 오후 3시32분]

옥상 시위대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끝까지 저항

2층 진압이 완료된 경찰은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 등에게 ‘위험하니 내려와서 해산하라’는 방송을 내보냈으나 문 신부와 시위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경찰은 오후 3시32분께 옥상에 사다리를 대고 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옥상에는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 정의구현사재단 소속 신부 4명과 임종인·천영세 의원 등 20여명이 남아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평택 6 신: 4일 오후 2시40분]

경찰 학교 안으로 진입, 시위대 연행 中

경찰은 학교 건물과 옥상에 남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1시34분에 물대포를 쏘며 건물 안으로 진입한 후 약 30분 후인 2시4분에 특수기동대 50여명이 추가로 투입 돼 한총련과 민주노총 소속의 시위대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경찰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자 시위대원들이 “폭력경찰 물러나라””주한미군 철수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저항했으나, 큰 충돌 없이 경찰에 의해 끌려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건물 2층 3개 교실에 분산돼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300여명이 경찰에 거의 연행됐고, 현재는 옥상에 남아 있는 문정현 신부와 임종인, 천영세 의원 등 약 20여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평택 5 신: 4일 오후 1시20분]

열린당 임종인의원과 민노당 천영세 의원 옥상으로 올라가

열린당 임종인 의원과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1시 20분경 경찰의 만류를 뿌리치고 대추분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임종인 의원은 옥상에 올라가기 전 “정부가 미국을 제쳐두고 국민들을 개패 듯이 한다”면서 “(시위대가)어떤 피해가 있고 어떤 상태인지 올라가서 알아봐야 한다”면서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민노당 천영세 의원과 함께 문정현 신부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현재 대추분교 주변에는 건물과 옥상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시위대 진압을 위해 경찰특공대가 방금 전 도착해 진압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깔아 논 메트리스를 점검하는 등 진압이 임박해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한 편 학교 건물 안에는 시위대가 당초 수십여 명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보다 훨씬 많은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2층 복도에서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 4 신: 4일 오전11시30분]

“96년 연대항쟁처럼 대추분교도 굳건히 지켜내자”

대추분교 옥상에서 시위대 수십여 명이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며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에서 <평택대책위> 김지태(대추리 이장)위원장에게 농성을 풀고 해산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또 학교 건물 안에서는 한총련 소속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96년 연세대 사태처럼 대추초교도 굳건히 지켜내자’며 결의를 높이고 있다.

현재(11시30분)는 용역직원들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이용해 학교 부대시설을 철거하고 있고, 대다수 경찰 병력은 학교 밖으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10시부터 학교 정문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지금은 마지막 두 명이 남아 ‘몸에 손 대지 말라’며 끝가지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를 연행하던 도중 한 시위대원이 경찰 얼굴에 침을 뱉자, 경찰 관계자가 그 곳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감시하던 <국가인권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경찰에 침을 뱉는 것은 인권 침해가 아니냐?”고 따졌으나 한 시위대원은 “경찰은 인권이 없다”면서 “인권을 이야기 하려거든 노조를 만들고 하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범대위 소속 간부 13명도 함께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 3신: 4일 오전 10시20분]

한총련을 비롯한 시위대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대추분교 정문이 9시30분을 기점으로 경찰병력이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막아내면서 진입에 성공했다.

경찰은 대추분교에 진입하기 전 수차례 ‘자진해산’을 요구하는 경고방송을 내보냈으나 시위대는 배수진을 치며 끝가지 저항했다. 경고방송이 나가고 약 2시간이 흐르자 경찰은 소방장비를 이용해 물을 뿌려가며 시위대의 정항을 무력화 시켰다.

이렇게 수차례에 걸쳐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다 힘이 빠진 시위대가 물러서며 진입에 성공했으나,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시위대 수 십여 명이 학교 건물과 옥상에 올라가 돌과 연탄을 던져가며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만에 하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건물 주변에 메트리스를 깔고 있고, 용역직원 200여 명은 범대위가 설치했던 현수막과 선전물 등을 철거하고 있다.학교 운동장에서 밀려난 소수의 시위대가 학교 주변에서 구호를 외치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미군부대의 옆 문을 통하여 마을로 진입하려는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조선일보

[평택 2 신: 4일 오전 9시20분]

경찰병력 투입, 대추분교 사수 위해 한총련 등 시위대 격렬한 저항

국방부가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대표 문정현·범대위)와<평택대책위>(김지태 대추리 이장)측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4일 새벽 5시를 기점으로 경찰과 군, 용역 직원들을 전격 투입했다.

행정대집행 강행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경찰 110개 중대 11,000명과 용역업체 직원 700명, 군 공병대 2500명으로 알려졌다.

대추분교 철거와 철조망 설치작업을 지휘할 작전본부는 대추리 대추분교 정문에서 10m 전방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K―6) 안에 차려졌고, 이곳에 새벽 4시30분부터 경찰버스 10여대와 살수차 등을 속속 배치했다.

이에 따라 대추분교에 대기하고 있던 한총련과 좌파 시민단체 소속 회원 700여명은 미군기지에 대기하고 있는 경찰병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주변 길목과 미군기지 정문에서 대치하던 중 5시50분 경찰의 진입명령이 떨어지자 죽봉과 투석으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9시20분)는 격렬히 저항하던 시위대가 경찰진입에 밀려 대추분교까지 후퇴했고, 경찰들이 대추분교 주변을 에워싸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는 학교 운동장에서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천주교 정의구현사재단 소속 신부 4명은 대추분교 옥상에 올라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대추분교 진입을 시도하는 경찰과 함께 마을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 500여명은 민주노총 소속 회원 300여명이 차를 이용 바리케이트를 치자 차를 들어내고 마을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외곽에서는 군 공병단에 의해 미군기지 확장지역 285만평에 대한 20여㎞의 외곽 철조망 설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범대위 측은 ‘결사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유혈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평택소방서는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학교 주변에 구급차 6대와 소방차 3대를 긴급 배치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 조선일보

[평택 1 신: 3일 오후 6시]

대추리 주민, 행정대집행에 ‘결사항전’으로 맞설것

김지태(팽성읍 대추리 이장) ‘평택 미군기지이전’ 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오후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민 80% 이상이 미군기지 이전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국방부의 ‘행정 대집행 강행’을 하루 앞두고 대추리 주민 57명에게 투쟁 지속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됐다.

김 위원장은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민 약 80% 이상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민들 대다수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이상 향후 대추리는 국방부와 기지 이전 반대투쟁단 간에 극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박경서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은 “그동안 보상 논의재개와 영농행위 중단, 행정 대집행 중단 등을 주민 측에 제안했다”면서 “오늘(2일)까지 기다렸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1년이 지연되면 1천억 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고, 한미 관계도 차질이 생기는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7일 이전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달부터 공사가 시작돼야 그동안 지연된 것을 만회할 수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더 이상 범대위 등 일부 외부세력 때문에 질질 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제수용이 임박하면서 이날 오전 마을 주민들은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서너명씩 모여 앉아 긴장된 표정으로 향후 펼쳐질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했다.

한편, 문정현 신부가 이끌고 있는 평택 범대위는 3일 오후 10시까지 ‘지킴이들은 모두 평택으로 집결하라’고 연락을 취하고 이날 저녁 10시에 결의대회를 통해 내일로 예상되는 군 병력 투입을 저지시킨다는 계획이다.

평택=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밀고 들어오는 경찰들앞에 주민과 시위대가 함께 팔짱을 끼고 자리에 누웠다.ⓒ조선일보

▲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사이, 군공병대가 철조망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조선일보

▲한 여성이 경찰에게 호소하고 있다. ⓒ 조선일보

▲ 4일 경기 평택 대추분교에서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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