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는 날이 밝았다. 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양극화 해소뿐 아니라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호전적인 김정은의 3대 세습 정권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혜안(慧眼)을 발휘해야 한다.
만 19세 이상 유권자 4046만 4641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1만 3542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대선은 보수우파와 진보좌파 지지층들이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을 비롯해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안철수와 심상정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이정희 전 후보의 사퇴 등 문 후보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 남성’ 대결이라는 의미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정치지형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을 경우, 진보진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 문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확고한 만큼 누가 더 부동층의 표를 더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1-2%포인트 차로 조사돼, 초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당일 날씨도 투표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선거 당일인 19일은 날씨는 맑겠으나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두 후보는 18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벌였다. 박 후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의 회귀 안돼’, ‘잘살아 보세의 신화 재창조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책임자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19일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11.6%로 지난 17대보다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