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부처 소폭 개각…현인택 통일 유임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이번 개각은 정치인을 배제하고 해당분야 공무원 및 학자 출신을 중용한 것이 특징으로, 4.27 재보선 패배로 흐트러진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실무 중심의 ‘전문가 체제’로 되찾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일부 장관에 기용이 유력시되던 초대 대통령실장 출신의 이 대통령 측근인사인 류우익 전 주(駐) 주중대사가 등용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회전문 인사ㆍ측근 인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함께 당초 교체가 예상돼 온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유임됐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 내정자(56)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노동부 장관으로 재직중이다.

서규용 농림부 장관 내정자(63)는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농촌진흥청장과 농림부 차관을 거쳐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등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30여년간 농업전문가로 활동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56.여)의 경우 생화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됐으며 여성 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을 지냈다.

이채필 노동부 장관 내정자(55)는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 출신으로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내정자(58)의 경우 건교부에서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친 건설 분야 전문관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여러가지 국정과제를 확실히 점검하면서 책임있게 실행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 같은 콘셉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 그간 언론에서 거론된 것과는 달리 법무부, 통일부 장관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법무부는 여러가지 진행되고 있는 현안이 있고 검찰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인사와 함께 검토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통일부는 당분간 일관성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개편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은 현 정부 들어 6번째로, 직전 개각은 지난해 12월 31일 단행됐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