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前 납북된 아버지 살아있어”…北규탄 1인시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황인철 대표가 18일 오전 외교통상부 후문에서 진행된 KAL기 납북사건 미귀환자 11명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김다슬 인턴기자

“‘KAL 납북 미귀환 11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43년간 불법 강제 억류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불법 억류하고 있는 ‘KAL납북 미귀환 11인’의 생사를 지금이라도 당장 확인하라!”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 황인철 대표가 18일 오전 외교통상부 후문에서 1969년 KAL기 납북사건을 자행한 북한을 규탄하고 미귀환자 11명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43년간 변함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야만적인 국제범죄 행위로 말미암아, KAL기 피랍자 가족들은 그리움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이에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민간항공기 납치사건은 KAL기 납치사건 뿐”이라며 “외교부는 UN총회 등에서 더욱 강도 높게 북한을 압박해야 할 것이며, 통일부는 피랍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 북한과 협상해,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책무’를 완수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1인 시위를 진행한 황 대표는 당시 납북된 황원 강릉MBC PD의 아들이다. 사건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2살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10년간 세 번 정도 사람을 시켜서 아버지 소식을 수소문했다”며 “지난 8월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아버지가 평양근교에서 살아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올해로 76세다. 노인들은 하루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가족들도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도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AL기 납북사건은 1969년 12월 11일 대한항공 YS-11기가 50명을 태운 채 북한의 고정간첩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으로 1970년 2월 14일 승객 39명을 돌려보냈으나, 11명은 현재까지도 강제억류 중이다.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 회의에서 올 3월 북한에 대한항공 피랍자 황원, 이동기, 최정웅 씨의 생사확인과 소재지 확인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정치공세’라고 주장하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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