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는 자유민주 원상회복 요구한 ‘호헌 혁명’”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4·19는 원초적 독재체제에 저항해서 민주주의를 역사상 최초로 창출한 혁명이나, 이미 마련돼 있던 민주헌법 체제를 타파하려던 좌파적 혁명이 아니라, 이미 있었지만 이승만-자유당 정부가 훼손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헌법 체제를 원상회복 하려던 호헌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류 전 주필은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탐미주의 클럽’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좌파들은 이 점을 의도적으로 덮어버리고 4·19를 마치 대한민국 체제 자체를 허물려던 좌파 민중혁명의 초기적 발아였다는 식으로 각색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왜곡이자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탐미주의 클럽 바로 가기

그는 또한 “훗날 4·19 평가들 중에 일부 중대한 오인(誤認)이 있는데, 대한민국은 원래 독재국가였는데 4·19를 계기로 비로소 처음 민주주의가 도입된 것으로 인식하고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자유민주헌법체제로 건국되어 출발한 나라였고, 건국 기간에 이미 자유민주시장경제의 골격을 갖춘 손색없는 근대국민국가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그런 헌법 조문과 현실의 정치권력, 권력 블록(power bloc), 권력기관, 권력행사, 집권 정치세력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한 데서 갈등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마디로 당시의 집권세력들과 권력기관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실정법을 어기자 학생, 언론, 야당, 지식인,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이 사람들이 무시한 헌법과 국법을 되살려야 한다(즉, 부정선거 다시 하라)’는 취지의 광범위한 저항의식이 싹트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당시의 권력기관(경찰)이 국민의 그러한 정당한 호헌의지의 표현인 평화적인 시위와 집회에 대해 실탄을 발사하고 마산의 고등학생 김주열 군의 이마에 최루탄을 꽂아 익사하게 한 권력 남용과 가혹행위를 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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