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北 리과대학 학장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북한에서 기초과학 교육의 명문 리과대학에 40대 학장이 등장했다.

2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이 대학의 김승두 학장은 현재 48세로 이미 42세 때부터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과대학 처럼 주요 대학의 학장을 40대가 맡는 것은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평양시 은정구역에 있는 리과대학은 각지 중학교의 수재들이 입학 경쟁을 벌이는 대학이어서 항간에 ’수재대학’으로 불린다.

리과대학에서 동물생리학을 전공한 김 학장은 졸업과 함께 25세의 나이로 모교 교원으로 일했다.

십여년 간의 교원생활을 경험으로 그는 학장에 임명되자마자 교원들의 실력을 높이고 교육 내용과 방법을 개혁하는 데 주력했다.

’훌륭한 제자의 뒤에는 훌륭한 교육자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이를 위해 대학의 모든 교원을 박사반, 학사(석사)반, 특설 박사반에서 2년에 1차례씩 실시하는 재교육을 통해 학위.학직을 취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수학역학부.생물학부의 교원 95%가 학위.학직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30대 석.박사만 해도 400여명에 이를 만큼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했다.

김 학장은 특히 지난해 영어교육을 종전 문법위주에서 회화위주로 전환함으로써 외국어 교육의 모범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학생선발을 수재급에서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교육 내용과 방법을 개선한 것은 그의 특기할 공로”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젊은 학장답게 과거 권위주의적 태도에서 탈피, 수시로 학생들을 만나 교육내용과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듣는가 하면 수시로 학생들의 실력수준을 점검하기도 한다.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최고..” 김 학장의 최종 목표는 모든 학생이 졸업 시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과학연구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3차원 약물분자 구조설계 프로그램’ 등 2건의 발명과 제10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 1등상을 받은 ’백금 아민 착화합물과 DNA 반응에 대한 운동학적 연구’를 비롯해 기초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 그 공로로 올해 2월초 후보원사(원사는 각 분야에서 최고권위자 1인에게만 부여되는 학위) 칭호를 받았다.

또 ’생체고분자’, ’분자생물물리학’, ’생물물리학’ 등 16종의 교과서와 참고서, 70여편의 논문을 집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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