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회담 복귀때와 ‘닮은꼴’ 상황

이번 6자회담 복귀 합의는 지난해 4차회담 재개 합의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

북미 양측간의 대치 속에 6자회담이 1년여 중단됐던 상황이나, 북한이 위기를 급격히 끌어올린 뒤 전격적인 복귀 합의가 나온 것이 우선 닮았다.

또 복귀 합의를 이끈 두 주역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로 똑 같고, 협상 타결의 장소도 모두 베이징(北京)이었다.

2004년 6월 3차 6자회담이 열린 뒤 북한은 같은 해 11월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자 이를 주시하며 장기간 대화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북한의 기대와는 다르게 부시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예상되지 않자 지난해 2월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 선언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던지며 위기를 급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북미 양측은 설전을 벌이면서도 회담 중단이 1년 가까이 흐른 6월부터 물밑 접촉을 본격화했고, 이후 7월 베이징에서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간의 비밀 접촉을 통해 중단 13개월만에 6자회담 복귀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에도 이 과정과 비슷하다.

지난해 9월 4차 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이 도출된 이후 미국이 북한의 위폐제조 등 불법 활동을 이유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금융제재를 실시하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6자회담은 지난해 11월 1단계 5차회담 이후 지금까지 1년간 중단돼 왔다.

또 4차회담 복귀 전 북한이 핵보유 선언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냈다면 이번에는 핵실험을 직접 실시하는 극단적 카드로서 미국을 압박했다.

이후 이번에 전격적으로 협상의 장으로 돌아온 것도 최대한 위기를 고조시킨 뒤 협상력을 높인 상황에서 대화의 장에 복귀한 4차회담 전 전략을 답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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