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초안 최소 수정해 공동문서 채택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1단계 회담에서 중국이 제시한 4차 수정초안을 가급적 최소한으로 수정해 최종 문서를 채택하자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6개국은 2단계 제4차 6자회담 개막 첫날인 13일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 소인수 회의와 곧 이은 만찬회동에서 이 같이 방향을 정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12일 밝혔다.

송 차관보는 “6개국은 이번 회담에서 공동문서를 채택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기에 6자회담이 지향하는 목표와 그 목표달성의 원칙에 맞는 공동의 문서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남북 사전협의에서 경수로 문제가 많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경수로의 특정 장소와 특정형태의 경수로 얘기 등을 질문한 것 같은데, 구체적인 게 아니라 일반적인 차원의 경수로에 관해 남북간에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수로는 이번 회담의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회담이 속개되는 시점인 만큼 자세한 얘기는 진행과정을 봐가면서 가능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차관보는 특히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2단계 회담에서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의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 지를 논의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어떤 구체적 문제에 대한 의지를 잴 수는 없었다”며 “대신 이번 회담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겠다는 의지는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2단계 회담 기간과 관련, 그는 “현재로선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른다”며 “적어도 목요일(15일)은 돼야 금요일 이후의 일정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대표 소인수회의에 앞서 댜오위타이에서 이날 낮부터 북중, 한중, 북러, 미중 사이에 사전협의가 잇따라 개최됐다.

또 남북한도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35분간 자리를 함께 하고 평화적 핵이용권과 핵폐기 범위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미국의 사전협의는 무산됐으며, 대신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만찬 회동에서 같은 테이블에서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은 회담 기간에 매일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회담 의제를 정리하고 진전시키기로 했다.

6개국은 개막 이틀째인 14일 오전 10시 댜오위타이에서 한러 양자협의에 이어, 한일 협의를 갖고 한미 오찬회동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 당사국인 북한이 평화적 핵이용권과 관련,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미국도 전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측 6자회담 단장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 출발에 앞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가진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적 목적의 핵활동을 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정당한 권리이기에 미국이 조건을 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경수로를 가져야 하며 이 것이 핵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만찬 회동후 숙소인 베이징 중국대반점으로 돌아와 대기중이던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이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전제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일 북미간 이견이 해결될 수 있다면 핵문제가 진전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적 핵이용 권리 문제는 중요한 사안으로, 서로 평등하고 양보하면서 윈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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