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이 6일 중국 베이징 공항을 통해 4번째 방북 길에 올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드먼은 자신의 방북을 농구 외교라고 일컬어 왔으며 이번 방북에서 “북한이 문은 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와 나는 서로 친구이며 나를 그를 사랑한다. 이번에는 그와 내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로드먼은 자신의 농구 외교를 “미국과 북한을 이으려는 시도”라고 하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 소관이 아니다. 나는 개인일 뿐 정치가나 대통령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기가 되면 함께(김정은과) 앉아 당신들이 말하는 정치범 수용소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 북한 농구팀의 훈련을 위해 4박 5일간 북한을 방문했었지만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
이번 로드먼 방북에는 은퇴한 NBA 선수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익 호지스, 덕 크리스티, 찰스 스미스 등 6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김정은의 생일인 8일 평양에서 친선 농구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친선농구경기 입장권은 미국 북한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4박 5일 동안 북한의 개성과 비무장지대(DMZ)를 여행하는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