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평양교구’ 신학생 선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이 교구장 서리를 맡고있는 평양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펼 신학생이 39년만에 나왔다.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북한에서 선교할 일꾼을 양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평양교구를 희망한 5명을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천주교 신부들은 대개 자신이 영세받은 본당이 속한 교구의 신학교에 입학해 6년여간 수학한 다음 사제 서품을 받는다.

평양교구는 1927년 교구로 설정됐으나 한국전쟁 이후 활동이 사라지자 미국 메리놀외방전도회에서 서리 교구장을 임명해 명목만 유지했으며 1975년부터는 서울대교구장이 서리 역할을 하고 있다.

평양교구에 속하는 신학생이 나오기는 1970년 3월 14일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였던 조지 캐롤 몬시뇰과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이 맺은 ‘평양교구 사제단 및 신학생의 서울대교구 입적 약정’ 이후 39년 만이다.

그 이전에는 평양교구 본당에서 유아 세례를 받았거나 교적이 평양교구에 올라있는 사람들이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입학해 사제품을 받았다. 평양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은 성직자는 서울과 부산, 청주교구 등에 20여 명이 있으나 대부분 은퇴했고 현직에 있는 신부는 10명 안팎이라고 서울대교구는 설명했다.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들은 지난 17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대교구 소속 신입생 26명과 함께 ‘2009년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합격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황인국(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몬시뇰은 이 자리에서 “평양교구 소속으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부디 북녘 복음화라는 특별한 하느님의 뜻을 늘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신부가 되면 평양 현지 사목이나 북한과 관련된 활동에 먼저 나설 자격을 얻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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