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전 독일로 입양된 이본느씨 “북인권 해결에 매진할것”



▲ 국민통일방송과 인터뷰 중인 이본느 보어만씨와 (왼쪽)
ICNK 권은경 팀장(오른쪽)

한국에서 태어나 독일로 입양된 이본느 보어만(사진 왼쪽, 34세)씨는 현재 영화배우 겸 가극단(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북한인권활동가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단체 ‘Saram e.v.(사람)’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억 만리 떨어진 유럽에서 어떻게 북한인권 활동을 하게 됐을까?

최근 국민통일방송에 출연한 이본느 씨는 우연히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어느 날 친구들의 소개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 알게 됐고 충격을 받았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 알게 된 후 인권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베를린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단체를 만들고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활동중인 단체의 이름은 북한사람들을 위한다는 뜻에서 ‘사람’이다. 사람은 3년 전에 활동을 시작했고 북한상황에 대한 조사활동을 주되게 벌였다. 현재는 정치 기구들과 함께 북한인권 선전활동, 강연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의 구성원들은 각각 다른 배경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북한인권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정부에 정식단체로 등록됐다. 3년간의 활동이 인정받은 것이다. 그녀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북한사람을 돕는 것이”이라며 “중국이나 그 외 제3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돕는 활동과 북한인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특히 유럽 국가들의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사람은 이런 활동을 통해 여러 다른 단체 및 활동가들과 함께 연계를 맺어 활동을 확장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럽 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인권실정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고, 북한의 직접적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베를린에서 북한인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북한인권유럽연합’이라는 단체와 함께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해 유럽이 더 주목할 것을 촉구하는 행사라고 그녀는 소개했다. 탈북자들이 직접 북한의 인권실상에 대해 설명하고 독일 내 더 많은 사회단체들과 연계를 가질 계획이다.

그녀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람도 많고 큰 서울에 압도당했다”며 “친절한 사람도 많이 만났고, 특히 한국음식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북한은 내가 태어난 한국과 같은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고 앞으로 배우로서 “한국인 역할을 맡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인권 활동가로서 그녀는 빨리 통일을 맞이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는 “통일은 남북한 사람 모두를 위해서도 해야지만, 북한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도 없고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통일의 꿈을 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