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조선소년단’ 뭐하는 단체일까?

▲ 조선소년단 입단식, 선언문을 따라 외치는 아이들

“나는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며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하야 항상 배우며 준비할 것을 서약합니다.”(소년단 입단 서약서)

북한 행사에 어린이들이 나와 인사하는 장면 가운데 오른손을 머리 위 정면으로 높이 치켜들며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바로 ‘붉은 넥타이’로 상징되는 ‘조선소년단’이다.

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소년단 생활을 통해 우수한 사로청원과 당원으로 육성할 것을 목적으로 창단됐다. 만7세~13세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학교와 중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분조-반-분단-소년단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단원수는 약 300여만 명이다.

소년단의 구성은 한 학교당 소년지도원 선생님 1명, 단위원장 1명, 단부위원장 1명, 단위원 4~6명으로 이루어졌다. 학급별로는 분단장 1명, 학급반장 1명, 사상담당 부위원장 1명, 위원 3~5명을 두고 있다. 각 반에는 여러 개의 소년반을 두고 있는데 반의 구성원은 소년반장 1명을 포함한 3~7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년단원들도 군사체계로 별을 단다. 학교 단위원장이 되면 위세가 대단하다. 이들은 규찰대를 조직하여 학생은 물론 거리의 어른까지 당당하게 규제하기도 하고, 각 농장이나 공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농장원들과 노동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다양한 예술공연을 한다.

붉은색 바탕으로 된 삼각모양의 넥타이는 항일 빨치산 대원들의 붉은 피를 상징하며 모든 사람을 붉은 사상으로 물들인다는 의미가 있다. 소년단 뺏지와 넥타이는 소년단원임을 표시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등교할 때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교문 앞에서 제대로 착용했는지 검사받는다.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모두 소년단에 가입하게 되지만 2학년에 올라서자마자 모두가 자동으로 가입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몇 명씩 단계적으로 입단시킨다. 소년단 입단식은 2월 16일, 4월 15일, 6월 6일 등 주요 국경일에 맞추어 한 학급에서 몇 명씩 추려 입단시킨다.

소년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입단 선서문을 암기하고 입단 선서문관 붉은 넥타이, 그리고 소년단 휘장을 준비하여야 한다. 소년단 입단식 때는 학부모들도 모두 참석하고 책임 간부가 나와 선서문을 선창하면 입단자들이 따라 외운다.

소년단이 ‘항상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유는 1958년 김일성이 “소년단은 공산주의 건설의 후비대로서 지ㆍ덕ㆍ체를 항사 겸비하도록 하시오”라는 교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년단의 구호는 김정일을 옹호하는 “300만의 총폭이 되자”다.

소년단은 1964년 전국 모범소년단 열성자 대회를 시작으로 소년단 전국 연합대회, 김일성 생일기념 소년단 평양시 연합대회, 전국 연합단체 대회, 김일성 따라 배우기 운동, 광복의 천리길ㆍ배움의 천리길 답사 행군과 같은 정치색을 띤 캠페인에 동원됐다.

1960년대 들어 김일성 1인 지배체제 확립과정에서 소년단도 정치적 도구화되기 시작했고 김정일로의 후계체제가 굳어지면서 더욱 짙어졌다. 즉, 대를 이은 충성운동이 소년단에게 집중되었다.

소년단은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의 지도 하에 있다. 이들은 꼬마 5개년 계획, 꼬마 6개년 계획 등을 작성해 실시한다. 또 토끼 기르기, 약초 캐기, 나무심기, 고철 줍기 등 외화벌이 사업이란 명목으로 경제활동에도 참여한다.

소년단 활동을 열심히 했을 경우,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모범 분단이라 하여 집단적으로 표창을 받는다. 영예의 붉은기를 쟁취하면 소년단 야영소에 입소할 기회를 준다. 여기에서는 체육활동, 문화활동 및 오락 활동 시간이 있어 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바다 동식물을 채집하기도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한다.

다음은 소년단 입단선서 전문.

『나는 자애로운 할아버지 김일성 대원수님께서 키워주시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 선생님께서 빛내어주시는 영광스러운 소년단에 입단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대원수님과 지도자 선생님의 가르치심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내어나가는 공산주의 건설의 믿음직한 후비대로 억세게 자라나갈 것을 소년단 조직 앞에서 굳게 맹세합니다.』

강창서 대학생 인턴기자 kc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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