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탈북자 의사국가시험 합격

대구에 살고 있는 한 젊은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기초생활수급권자 생활을 하면서도 의사국가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8년 4월 북한을 빠져나와 99년 12월 한국에 들어온 A(36.대구시 중구)씨는 2000년 9월29일 우리나라 국적을 얻은 뒤 경북대 의과대에 편입해 지난해 2월 교육과정을 마쳤다.

졸업을 앞두고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한 첫 관문에 도전했다가 쓴 잔을 마셨던 그는 다시 공부를 계속해 19일 발표된 제71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의사 시험 준비를 하면서 그를 비롯해 부인(26)과 2살난 딸 등은 14평 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에 지급되는 매월 80만원 가량의 돈으로 힘들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져 예전과 전혀 다른 환경의 대한민국에서 성공을 위해 내디딘 그의 첫걸음을 더욱 빛나게 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A씨가 고향을 떠나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사랑의 인술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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