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통(通) 문제 이른 시기에 해결될 것”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숙원사항이었던 ‘3통(通)’ 문제 해결이 이른 시기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이번 회담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입주기업인들의 반응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3통 문제(통행,통신,통관)와 물류가 합의문에 들어간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업 입장에서 답답할지 몰라도 조금씩 (3통 문제 해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3통 문제 해결에 진전은 있었는지

▲이번에 경제협력 쪽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해 현실적인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북측과 대화하며 한 가지 느낀 것은 우리 중소기업인이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 어필한 것에 대해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까지 알 정도로 북측 고위 인사들이 잘 알고 있다.

중국의 심천공단을 예로 들며 개성공단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통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북측에 강조했다. 3통 문제와 물류에 대한 언급이 합의문에 들어 간 것은 대단한 것이다. 앞으로 통행시간이 확대되고 휴일 통행이 가능해지는 정도가 되더라도 큰 진보일 것이다.

–통신과 통관문제는.

▲기술적인 문제가 보완되면 통신도 개방 안 할 이유가 없다. 통관절차는 사실 남측 문제가 더 크고 중요성이 떨어져 그렇게 많이 언급하지 않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늘어날 텐데 인력충원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측 참사들 이야기로는 개성만으로도 인력수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5만-6만명 정도이므로 개성공단 규모의 인력은 커버할 수 있다. 또한 기숙사를 빨리 지어야겠다는 의견도 북측에서 나왔다.

–개성공단에 대한 남북한의 서로 다른 평가에 대해서는

▲북측에서는 고(故) 정주영 회장과 최초로 합의를 했던 그 시점부터 지금의 상황을 봤을 때 느리다고 평가한 것 같다. 그러나 기업인 입장에서는 2004년 허허벌판에서 3년 만에 이 정도로 (개성공단을) 만든 것은 속도가 너무 났다고 생각한다.

–물류 부분은

▲경의선 철도 운행으로 물류 부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말로는 이미 시험운행을 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시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앞으로 개성공단 등 북측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날지.

▲2004년 개성공단 수요조사 때 신청한 대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대기업의 경우 업종 자체가 설비투자를 많이 필요로 해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미수교가 되고 베트남처럼 개방화 물결만 제대로 탄다면 외국자본 등의 투자가 급물살을 탈 것이다. 모 대기업 사장은 독일 회사로부터 북한에 투자할 일이 있으면 최소 몇십 퍼센트 지분 참여를 할 테니 투자기회를 달라고 제안했을 정도다. 중소기업인에게도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북한 특구개발 등에 관심을 갖고 투자계획을 가져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2개성공단 건설보다 현재 개성공단의 내실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못된 의견이라고 본다. 제2개성공단 혹은 해주특구개발 등이 이뤄져야 북측이 좀 더 비중을 같고 대화에 나설 것이며, 그에 따라 3통 문제 등 여러 문제 해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업종별 대표 간담회 분위기는

▲우리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북측은 간담회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굉장히 당황했던 것 같다. 우리가 많이 이야기했고 북측은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제시했다. 수산업, 광업 등 분야 인사가 나와 (북측도) 아이템은 갖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실제 보니 건강상태는 어땠나

▲사진과 달리 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테이블을 돌면서 건배 제의하고 술도 잘 마셨다.

–재미있는 뒷이야기는 없었나

▲남한 측에서 김장수 국방부장관의 악수자세가 화제가 됐는데 북측 사람들은 (그 사실에 대해) 몰랐다가 남측 언론보도를 보고 투덜거렸다. 북측 인사들은 남측의 언론을 많이 보는 듯 했다. 모 북측 인사가 심지어 ‘신당경선이 깨졌다면서요 정동영 후보가 불리합니까’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아리랑 공연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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