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친 평양의 ‘이발사 가정’

평양에 3대에 걸쳐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 ’이발사 가정’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평양 만경대구역 편의봉사사업소 금성이발관에서 가위를 잡고 있는 정현두씨 가족.

9일 입수한 월간 화보 ’조선’ 9월호에 따르면 정씨 가정의 이발 역사는 해방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선친이 해방 전부터 이발사로 일해 왔던 것이다.

정씨와 그의 가족이 이발사의 길로 접어 들게 된 데는 1968년 김일성 주석이 그의 집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그의 선친과 막내 동생이 이발사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주석은 그의 가정을 ’이발사 가정’이라고 치하해 주고 선물까지 전달했다.

그러다 1994년 7월 김 주석이 사망하고, 1995년 새해가 되자 정씨는 김 주석의 ’유훈’대로 이발사 가정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

당시 수산위원회 실장으로 일하던 정씨는 가족들에게 그 같은 결심을 밝혔으며 인민반장으로 활동하던 그의 아내 김연숙씨와 맏딸 현숙씨가 한 날 한시에 이발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2년 후에는 둘째딸 만경씨까지 가위를 손에 잡았다.

이들 가족은 얼굴형에 맞는 머리 형태, 단정하고 깨끗한 머리 단장에 마음을 쓰면서 저녁 시간에는 한 데 모여 앉아 이발을 화제 삼아 대화를 나눈다.

이들은 또 건설장이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발을 하기도 한다.

잡지는 “지금 그들은 모두가 고급 이발사들”이라며 “그들의 친절한 봉사로 이발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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