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11회 북한인권·난민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브라질 국제인권단체인 코넥타스,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국제회의는 1999년 서울 회의를 시작으로 일본, 폴란드, 노르웨이 등 해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북한인권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납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북한인권시민연합이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평안남도 북창군에 위치한 18호 관리소에서 28년간 수감 생활을 한 김혜숙 씨가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969년 대한항공 납치문제의 해결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이다. 당시 북한은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YS-11기를 납치해 총 50명의 한국 국민 중 39명만 송환하고 11명은 현재까지도 송환하지 않고 있다.
당시 납북됐던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는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단체를 결성해 지난 8월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에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