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여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추가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평성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미(북미)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대부분의 주민은 미국이 나쁘다고 하면서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이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그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났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여기(북한) 주민들은 미국 대통령이 원수님(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러 온 것을 상당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는 원수님과 직접 만났다는 점을 좋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며,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도 만났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과거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향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원수님께서 트럼프를 만난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대화가 시작된 것이고 끝난 게 아니니 다시 만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번 만났는데 당연히 다시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트럼프가 조선(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좋게 보고 있고 다시 원수님을 만나겠다고 하는 것도 좋은 신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추가 만남이 성사될 경우 북미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소식통은 “미국과 계속 싸우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것”이라며 “원수님께서 트럼프와 다시 만나 서로 이야기를 더 하면 미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평가가 미국이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소식통은 짚었다. 북한 당국이 오랜 기간 미국을 최대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반미 사상교육을 이어온 만큼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이와 별개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즉, ‘미국은 적대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화를 시도한 인물’이라는 식으로 국가와 개인을 구분해 바라보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북한 주민들의 이 같은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의 항구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보다 위험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 국면에서 그 어떤 긴장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 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내부 주민들 속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위성+] 열적외선으로 본 영변…원자로 연속 가동, 고온 열원 포착](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10/20261005_lsy_영변-핵-단지-열적외선-분석-218x150.jpg)


![[위성+] 열적외선으로 본 영변…원자로 연속 가동, 고온 열원 포착](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10/20261005_lsy_영변-핵-단지-열적외선-분석-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