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시장 주변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3배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현재 수남장마당 인근 주택 가격은 크게 올랐다”며 “주택의 크기와 상태뿐 아니라 장마당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창고 형태의 허름한 한 칸짜리 주택은 코로나19 이전 1~1만 5000위안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3만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기본적인 시설을 갖춘 한 칸짜리 주택도 코로나19 이전 2~2만 5000위안에서 현재 약 5만 위안으로 2~2.5배 상승했다. 두 칸짜리 일반 주택도 코로나19 이전 4~5만 위안에서 현재 약 10만 위안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남시장과 가까워 장사를 하거나 물건을 보관하는 데 유리한 입지의 두 칸짜리 주택은 코로나19 이전 5~6만 위안에서 최근에는 최고 15만 위안까지 거래돼 최대 3배의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수남장마당 주변은 단순히 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장사 공간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높다”며 “같은 크기의 두 칸짜리 집이라도 시장과 가까우면 가격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수남시장 주변 주택은 주거지를 넘어 창고나 개인 상점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의 면적이나 상태는 물론이고 시장 접근성과 상업적 활용성이 가격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주택 거래에서 살림집이용허가증 명의변경 절차를 거간꾼(중개인)이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한다. 과거에는 매수자가 인민위원회 주택과에 직접 뇌물을 주고 절차를 밟았지만, 지금은 거간꾼이 거래 중개부터 관련 행정 처리까지 대행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최근 지방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지방 도시들에 12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축 주택의 공급 형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골조와 외부 미장 정도만 끝낸 상태로 공급해 입주자가 내부 공사를 직접 부담해야 했으나 현재는 내부 마감과 가구까지 갖춘 상태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고층 아파트 주택 가격은 층수에 따라 철저히 차등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고층 아파트의 경우 1~6층은 3만 위안, 7~9층은 약 2만 5000위안, 10층 이상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층일수록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은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엘리베이터가 정상 가동되지 않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생활상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 지방 도시에서는 시장 접근성과 상업적 효용성, 주거 편의성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주택 가격이 세분화되는 실질적 시장화 현상이 점차 고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