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관계 복원 흐름에 북한 관광 재개 가능성에 기대감이 증폭됐지만, 정작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 관광에 관심을 보여온 중국인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관광 상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일부 중국 여행사들도 최근에는 “공식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분위기다.
1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여행업계는 북중관계 개선 분위기가 나타날 때마다 “곧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북한 관광 상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특히 지난 3월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가 재개되고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까지 성사돼 중국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북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면서는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실제 중국 여행사들은 위챗과 콰이쇼우, 더우인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3박 4일, 6박 7일 일정의 북한 관광 상품 홍보 게시물을 잇따라 게재하고, 예약 상담을 진행하거나 대기번호를 부여하며 예비 관광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베이징과 선양, 단둥, 옌지 등에 기반을 둔 중국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에 관심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이어가며 “정부의 공식 승인만 내려오면 즉시 출발할 수 있도록 이미 2~3차 모집 인원까지 확보하고 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방북 이후 거의 한 달이 다 되도록 북한 관광이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국인 예비 관광객들 사이에서 피로감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여행사들은 6월, 7월, 8월 하는 식으로 일정만 미뤄가며 계속 홍보를 이어왔다”며 “처음에는 기대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이번에도 말만 하고 또 미뤄지는 것 아니냐’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둥춘추국제여행사, 단둥구주국제여행사, 단둥커화국제여행사 등 북한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일부 여행사들은 “오는 7월부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포함한 북한 관광이 가능할 수 있다”며 대기를 걸어 놓은 중국인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안내가 반복될수록 불만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관광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계속되는 ‘희망고문’에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며 “이제는 ‘말로만 곧 열린다고 하지 말고 정말 일정이 확정되고 수속을 시작할 때 상품을 내놓으라’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사들도 이 같은 기류를 파악하고 이전처럼 관광 재개 시점을 확정적으로 언급해 달래는 대신 “정부의 공식 승인과 통지가 나오길 기다려 달라”며 신중한 태도로 선회하고 있다.
소식통은 “북중관계 개선 분위기와 별개로 관광 재개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무리하게 홍보에 나섰던 여행사들이 신뢰를 많이 잃었다”며 “대기 중인 사람들의 기대를 붙잡아 두는 것도 점점 한계에 이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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