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다이어트, 중년은 보톡스…北 여성들 ‘외모 가꾸기’ 열풍

북한 부유층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외모…날씬한 몸, 주름 없는 피부 추구하며 관리 열중

2019년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세관 앞에 북한 여성들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유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외모를 가꾸는 데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날씬해 보이기 위한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중년 여성들은 주름 개선을 위한 미용 시술에 돈을 쓰는 등 세대에 따라 나름의 외모 가꾸기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19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요즘 청진시의 잘 사는 집 처녀들은 살이 찌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 일부러 밥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한다”며 “예전에는 통통해야 건강해 보인다고 했지만, 지금은 날씬해야 예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문화의 영향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살집이 있는 것보다 날씬하고 마른 몸을 예쁘다고 여기는 한국형 미의 기준이 북한에도 전파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은 한국 영상물에서 본 표현이나 유행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동무들끼리 체중을 이야기하며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며 “젊은 여성들 사이에 ‘다이어트’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부유층 중년 여성들은 외모를 가꾸기 위해 피부 관리에 과감히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년 여성들은 무엇보다 주름 개선에 관심이 많아, 근육을 이완해 주름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보톡스 시술 관련 정보에 특히나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소식통은 “40~50대 여성들은 얼굴 주름을 없애 최대한 젊어 보이고 싶어 한다”며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지만, 한 해 먹거리를 마련해 놓은 집의 여성들은 보톡스를 맞으면서 외모에 돈을 쓴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보톡스 한 대 가격은 북한 돈 1만원부터 시작해 천차만별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부유층 중년 여성들은 개인 의사들이 권하는 것을 맞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좋다고 소문난 것을 장마당에서 구해 맞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마당 단속이 워낙 심하다 보니 장마당에 직접 가기보다는 판매자와 비밀리에 연락해서 몰래 장마당 밖에서 거래하거나 심부름꾼을 시켜 집으로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들은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수입산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도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요즘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집 여자들은 외모가 최대 관심사”라며 “청년 세대는 체형 관리에, 중년 세대는 노화나 피부 관리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등 세대별로 양상은 조금 다르지만 결국 목표는 더 예뻐 보이고 젊어 보이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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