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일부 지역에서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리 지어 패싸움을 벌이거나 길거리를 지나는 다른 학생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르고 물건을 갈취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나 김정일 사망(12월 17일) 14주기를 맞은 애도기간에 이런 사건들이 크게 문제시될까 봐 학부모들과 담임 교사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16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 신의주시에서 일부 고급중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무리 지어 다니면서 패싸움을 벌여 피투성이가 된 채 거리를 활보하거나 다른 학생들을 불러세워 때리고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빼앗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지난 10일 한 골목에서 초급중학교(우리의 중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 필통과 새 노트, 주머니에 있던 북한 돈 2만원을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 12일에는 고급중학교 1학년 학생 4명이 길을 가던 중 10명 정도 무리 지어있던 다른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 겉옷과 허리띠를 강제로 빼앗기는 일도 발생했다. 무리 지어있던 학생들은 요구대로 옷을 벗어주지 않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옷을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12월에 들어서 이 같은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일을 저지르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선 뒤 실제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 이들인데,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자기보다 어리거나 약한 학생들을 상대로 돈이나 소지품을 빼앗는 그야말로 깡패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부모 학교가 끝나는 시간을 맞춰 직접 자녀를 데리러 가기도 하고, 학교들에 찾아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폭력·갈취 행위에 관여한 학생들이 누구인지, 소속 학교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학교들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장의 대책이라고는 담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늦은 시간까지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귀가할 것을 당부하는 정도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는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이런 사건이 크게 비화하는 경우, 학생 본인은 물론 학교까지 연대적 책임을 지고 지적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결석하는 학생들을 학교에 붙잡아두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담임 교원들은 학부모들과 긴밀히 연계해 학생들이 반드시 학교에 출석하도록 평소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학생들이 학교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도중에 도망치는 경우가 많아 담임 교원들도 학부모들도 괜한 사고가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수령을 잃은 슬픔을 기리는 애도기간에는 술자리와 결혼식 같은 행사도 일체 금지되고 심지어 웃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학생들이 슬퍼하기는커녕 불량 행위를 하고 다니니 보호책임이 있는 이들이 그야말로 속을 태우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애도기간에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문제시될 수도 있음에도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제 행동을 일삼고 있어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만 마음을 졸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때리면 우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마저도 하지 않으니 교원들과 학부모들 속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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