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대도시 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및 보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및 러시아와 연결된 도로에 대한 집중 점검 지시를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내각 국토환경보호성은 평양·남포·나선·개성 등 주요 대도시 인민위원회 국토환경보호관리국에 관할 도로에 대한 점검과 보수공사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각 시의 도로 관리 담당 기관들은 7일부터 도로에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도로가 파손된 부문은 없는지, 터널 내부 관리 상태는 양호한지 등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및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국경도시인 나선시에는 ‘전쟁 시 물자 운반과 관련된 도로를 점검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각 기관과 기업소, 인민반이 노력(인력)을 총동원해 도로 보수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가 덧붙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나선시에는 중국 취안허(圈河) 세관과 연결되는 도로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닿아 있는 도로가 있다”며 “상부에서는 일단 유사시 전시 물자 운반을 위해 이런 도로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나선시에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와 연결된 도로 55km 구간과 러시아 하산과 연결돼 있는 45km 구간의 도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나선시는 중국 및 러시아와 연결된 모든 도로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면서 포장이 훼손돼 운행에 지장을 주는 도로 구간은 없는지, 도로 옆 배수 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도로 주변에 오물이 없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북한 당국이 중국, 러시아와의 육로 교역 확대를 염두에 두고 나선시에 연결 도로 점검 및 보수 작업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나선시의 주민들은 현재 도로 보수 공사 및 청소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는 2세대씩 조를 이뤄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새벽에 도로 청소를 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인민반 세대가 매일 담당 도로 구간에 나가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담당 도로와 거주지 간 거리가 먼 인민반 주민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매일 그 멀리까지 가서 도로 청소를 해야 하냐”며 인민반장에게 따지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런가 하면 일부 구간에는 보수뿐만 아니라 확장 및 가로수 조성 지시가 내려져 주민들 속에서는 “국가가 해야 할 도로 공사를 인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도로의 폭을 확대하는 문제는 보수가 아니라 건설”이라며 “단순히 인민반 동원으로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데 과도한 지시가 내려와 괜한 인민들만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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