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을 강력하고 통제하고 있지만 외부 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는 줄어 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 실태를 살펴보고 이러한 외부 정보가 북한의 인권 증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짚어보는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사단법인 국민통일방송은 오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칼 거쉬만(Carl Gershman) 前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장의 축사 및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 이후 북한의 미디어 환경 변화와 북한 주민들의 외부정보 이용 실태 ▲외부 정보가 시민의식 변화에 끼친 영향 등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북한 주민의 미디어 및 외부 정보 이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설문 조사는 북한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현재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북한 정보 유입 전략에 대한 이광백 국민통일방송·데일리NK 대표의 발표도 이어진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티베트, 베트남 등 언론의 자유가 억압돼 있는 사회에 외부 정보가 유입됐을 때 나타난 시민 의식 변화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해당 세션에는 텐진 펠돈(Tenzin Peldon) 티베트의 소리(Voice of Tibet) 편집장, 찐 후 롱(Trinh Huu Long) 베트남법률이니셔티브(LIV) 편집장, 탈북청년 강규리 씨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티베트, 베트남 등의 사례에 미뤄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가 북한 주민들의 시민 의식 생성에 미칠 효과를 가늠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