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러 간 항공 운행이 원활해지면서 편지나 현금을 북한으로 보내주는 민간 송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들은 이를 통해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1일 데일리NK 러시아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한 달여 전부터 러시아에 있는 북한 주민이 항공편을 통해 본국으로 편지나 현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현금을 보내주는 사람을 ‘송달자’라고 부르는데, 주로 러시아 북한 영사관에 근무하는 외무성 직원들이 러시아에 체류하는 북한 주민들의 송금 부탁을 들어주고 이를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면서 개인 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전에도 북한 영사관 직원들은 이런 송달 사업을 통해 돈벌이를 해왔다고 한다.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북러 간 항공 운항이 끊겨 편지나 현금 송달 사업도 중단됐지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최근 북러 간 항공편이 수시로 운행되자 영사관 직원들이 송달 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자들은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월급을 귀국 전 한꺼번에 정산받는 군인 건설 노동자들과 달리 사민(민간인) 노동자들은 매달 월급을 받기도 하는데, 대부분 돈을 몸에 소지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돈을 넣어둘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다 분실의 우려가 커 항상 돈을 가슴에 품고 다닌다는 게 소식통의 얘기다.
특히 숙련된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주어진 업무 외 야간에 개인적으로 돈벌이를 하면서 돈을 모아두기도 해 챙겨야 할 돈이 더 많다.
그래서 이들은 현금 송달 사업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서둘러 송달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과거에는 송달자를 통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현금을 보낼 때 송금하는 금액의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했으나 현재는 북한 내에서 이동이 원활치 않다는 이유로 지역에 따라 25~30%를 수수료로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500달러(한화 약 69만원)를 고향으로 송금할 때 과거에는 50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했다면 현재는 최대 150달러를 송달 비용으로 낸다는 것이다.
송달 비용이 3배나 뛰어올랐지만 북한 노동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을 가족들에게 송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100달러도 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높은 수수료 비용을 감수하고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또 대부분 인편으로 현금이 전달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가족들에게 편지도 써서 고향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
영사관 직원들은 이렇게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현금을 송달해 주는 것으로 돈벌이하며 두둑하게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소식통은 “북한 외무성 직원들이 제일 나오고 싶어 하는 나라가 러시아”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외무성 직원들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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