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당 창건일(10월 10일)을 맞으며 도내 주민들에게 밀 가공식품으로 간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데일리NK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밀 생산량을 늘리고 밀 가공업을 발전시키라는 국가적 지시에 따라 도는 올 한해 밀 가공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10월 10일을 맞으며 밀 가공식품을 주민들에게 간식으로 공급할 데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는 올해 도내 밀 가공시설들을 복구·확장해왔는데,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따라 밀 수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원산시부터 시범적으로 밀 가공 설비를 완비하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중요하게 밀 가공에서 선차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양정사업소들에 새로운 가공 설비들을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양정사업소들의 밀 가공 설비들은 수십 년이 된 낡고 녹슨 설비들이지만, 당장 교체하기는 어려워 일단 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도는 양정사업소들에 새로운 가공 설비들을 구축하기 위해 제의서도 내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당 창건일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성과와 의미를 부각하고 밀 가공업 발전을 위한 도의 노력을 인정받기 위한 차원에서 원산시 주민들에 밀 가공식품을 간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소식통은 “도는 당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국가 명절 공급으로 9일 원산시의 모든 주민 세대들과 이례적으로 도내에 있는 모든 대학 학생들에게까지 밀 가공식품 간식 공급을 진행할 데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먹던 네모난 과자, 겹과자, 설기빵(카스텔라)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밀 가공식품을 정품 규격화해서 국정 가격으로 공급해 주며, 상점이 아닌 동사무소들에서 단체적으로 내주는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포치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원산시 주민들에게 공급된 밀 가공식품들은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김정일 생일날에나 내려오는 선물 간식 형태로 포장이 돼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이번에는 가공 우유를 비롯한 다른 간식도 함께 공급돼 주민들은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