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군인 헌신 치하한 北… “군민일치 문학작품 만들라”

중앙당 선전부 방침지시 내려져…4·15문학창작단·예술극장 작가들 '전투' 달라붙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월 25일 ‘당중앙의 별동대, 혁명군의들은 오늘도 인민보위의 최전방을 지켜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도방역에 헌신하고 있는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 군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주제로 한 문학 작품들을 창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에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선포되고 전국의 모든 군인들이 인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 분투한 것을 치하하면서 군민(軍民)일치를 주제로 한 문학예술 작품들을 많이 창작해 널리 선전할 데 대한 중앙당 선전부의 방침지시가 이달 초 함경북도당 선전부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이번 지시를 통해 최대비상방역체계에서 당과 조국의 별동대로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인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약국이 가동되는 데 최선을 다한 군인들이 발휘한 군민일치 미풍을 문학예술작품을 통해 널리 선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연극, 영화, 경희극(輕喜劇) 작가들이 군부대를 돌아다니면서 군인들의 아름다운 소행과 미풍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취재하고 기록해 역사에 남을 작품들을 만드는 데 힘을 다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앙당 선전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중앙당 간부들이 상비약을 마련하고 봉사대를 조직해 인민들을 도울 때 군인들도 김 위원장과 중앙당 일꾼들의 뒤를 따라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중에서도 군인들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해준 것을 문학예술작품에 그대로 반영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함경북도당 선전부는 국가 응모 기간이 10월 10일까지로 정해졌다면서 함경북도일보사 기자들과 도 4·15문학창작단 작가들, 도 예술극장 극 대본 전문작가들과 간부들이 가을까지 중앙에 올려보낼 좋은 자료들과 작품들을 써서 당선작으로 만들어 중앙 문학예술부문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당 선전부는 그 외에도 이번 비상방역 기간에 일어난 소소한 긍정 사례들을 바탕으로 도내 예술공연과 국가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수많은 위대성 선전작품들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당은 김 위원장이 상비약을 기부한 것에 대한 함경북도 주민들과 군인들의 반향을 핵심으로 내세워 군민일치 미풍은 물론 서로 돕고 이끄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을 전면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도당 선전부는 무조건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 함경북도가 전국에서 최고의 걸작을 만든 도로 시상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작가들을 닦달질하고 있다”며 “이에 도 4·15문학창작단과 도 예술극장의 전문작가들은 새 작품 취재를 위해 현장으로 떠나는 등 전투에 달라붙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