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코로나19 지역별 봉쇄에 따라 격폐된 곳들에 나눠줄 물품 수송에 나선 일부 봉사자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지난달 말 청진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함경북도에서는 지역별, 단위별로 격폐된 상황에 맞게 시와 군에 기초식품과 생활필수품 공급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이동봉사대가 조직됐고, 주민 세대들에 식품과 물품을 공급하는 작업에 수천 명의 봉사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말 채소 운반에 나섰던 청진시 인민위원회 소속 봉사자들이 탄 중형 트럭과 속도를 줄이지 않고 마주 오던 10t급 대형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짐을 가득 실은 차량에 타고 있던 청진시 인민위원회 소속 봉사자들이 튕겨 나가면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났다.
맞은편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외 1명은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신속히 진행됐고, 조사 결과 시 인민위원회 봉사자들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상대 차량의 운전기사가 음주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사고로 다친 환자들은 청진시 인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위태로운 상황은 넘긴 상태”라며 “사고 원인을 제공한 운전기사는 치료를 마친 후 후속 조사와 함께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