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당, 문학예술인 불러 “시대 대표하는 명작 창조” 주문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문학예술부문 일꾼(간부)과 창작가, 예술인들이 더 분발해 명작을 내놓자고 주문했다. 사진은 북한 국립연극단.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북도 당위원회 선전부가 도내 문학예술인들을 모아놓고 현시기 문학예술 부문의 문제점을 꼬집으면서 당정책과 사상에 맞는 작품창작에 주력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1일 데일리NK에 “도당 선전부는 8기 4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도안의 영화·연극·가극·노래·문학·미술 등 예술기관의 당 일군(일꾼)들과 단장, 대장, 연출가, 창작가들을 불러 모아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을 창작할 데 대한 당의 사상을 전달하고 집중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도당 선전부는 우선 이 자리에서 전원회의 사상을 학습시키면서 문학예술 부문이 그 어느 부분보다도 생산성이 없고 부진해 있는 실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당의 사상과 의도를 가장 먼저 해석하고 그것으로 주민들을 교양하고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데서 문학예술 부문이 자기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실제 도당 선전부는 ‘젊은이들과 청년들의 시대적 미감에 맞는 작품이 안 나오니 예술인들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인민들은 문학예술이 7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비난한다’면서 작품창작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창작가들이 사상 의식을 확 개변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도당 선전부는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건설해 나가는 인민들을 고무 추동하고 당에 충직한 전위 투사들로 불러일으키는 것이 올해 문학예술 부문이 틀어쥐고 나가야 할 창작사업의 사상적 주제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창작가, 예술가들이 현실에서 인민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맛깔나면서도 시대를 대표하고 정치 사상적 무게가 있는 명작들을 창작해 사상 전선의 나팔수들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해서 순수 문학성만 강하게 해 허황주의를 조장하는 것은 사람들의 계급의식, 혁명의식을 마비시키고 현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무대에 올리고 출판하기 전에 당정책을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당 선전부는 집중토론을 마무리하면서 단위별 작품 창작개수 등 계획을 내렸는데, 김정일 생일 80주년(광명성절, 2월 16일)부터 첫 작품을 내놓고 김일성 생일 110주년(태양절, 4월 15일), 인민군 창건일 90주년(4월 25일)에도 차례로 내놓을 수 있는 작품마련에 총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체 도적으로 전원회의 사상에 관한 문학예술 부문 단위별 문답식경연을 조직해 이를 바탕으로 창작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