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께 한반도해역 잠수함 `각축장’ 될듯

오는 2020년께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게될 한국과 주변국들의 잠수함 전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일 군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 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해양 국익 보호와 군사적 목적으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할 계획이거나 증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아태지역 핵심기지로 운영할 괌기지 등에 핵잠수함 전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고 중국도 미국과 대만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차세대 핵잠수함을 연내 시험운항할 것으로 알려져 해양 군비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9급(1천300t급) 9척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나라는 214급(1천800t급) 잠수함 3척을 2007년 이후 실전배치를 목표로 건조하고 있다.

214급 3척이 실전배치하고 난 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척(척당 5천500억원)씩 모두 6척을 추가 건조한다는 계획은 이미 중기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여기에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3조744억원을 투입해 3천500t급 규모의 차기 중잠수함(SSX) 3척을 독자 개발하고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SSX 건조 계획은 개념연구가 마무리돼 합참에서 소요를 확정했으며 작전요구성능(ROC)이 작성되면 기본설계에 3~4년, 건조에 7~8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추진방식은 국제기구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 핵추진 연료 대신 전기나 디젤을 이용할 계획이다.

잠수함 전력 증강계획이 순탄하게 추진된다면 2020년께 한국의 잠수함은 18~20척에 이른 전망이다.

그러나 209급 잠수함은 2018년부터 점진적으로 도태되거나 연안 훈련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원양작전에 투입되는 잠수함 전력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때문에 군사전문가들은 해양 국익보호 차원에서 잠수함 전력의 가치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부터 잠수함 전력 증강예산을 점진적으로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69척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잠수함 전력 증강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사정 8천∼1만4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쥐랑(巨浪)-2’ 16기를 장착할 수 있는 최신형 094형 전략미사일 잠수함 1척을 진수해 연내 시험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또 항공모함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태평양함대에 맞서 러시아 잠수함과 구축함을 구매키로 하고 2002년 중형급 디젤 잠수함 8척을 인수하는 계약을 러시아와 체결해 놓고 있다.

한반도 전해역을 작전반경으로 삼고 있는 중국 잠수함은 부정기적으로 공해상에 자주 출몰해 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중국은 서해와 동중국해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려고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2천500~3천600t급 잠수함 16척을 보유하고 일본도 잠재적인 잠수함 대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실전 배치된 잠수함의 70% 가량을 동해상에 집중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의 태평양함대는 병력 6만명에 순항미사일 탑재 핵잠수함 18척과 핵추진 잠수함 17척, 재래식 잠수함 14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 26척과 상어급 35척의 잠수함, 그리고 34척의 잠수정 등을 보유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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