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세계박람회 남북공동 개최 논란

여당의 2012세계박람회(엑스포) 남북 공동 개최 추진 계획에 대해 전남도와 여수시가 서운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지난 14일 목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박람회를 북한과 공동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북한에 제의할 예정이고 이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마쳤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와 여수시는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같은계획이 오히려 여수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도와 시는 공동 개최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에 공헌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여수시민과 전남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은 고사하고 자치단체와 상의한번 없었던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박람회는 스포츠 경기와 달리 서로 다른 지역에서 공동개최된 적이 없고 북한과 여수의 위치가 지리적으로 지나치게 먼데다 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막대한 사회기반시설 조성 비용도 한국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 개최는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당의 대권 주자의 발언인지라 부담이 된다”면서 “유치위와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 박람회유치위 관계자는 “박람회국 현지 실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느닷없이 공동 개최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당황스럽다”면서 “공동 개최는 야당하고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여야 공방으로 가면 박람회에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유치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도 다소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해수부 관계자는 “여당에서 검토 의견이 들어와 현재 다각적으로 공동 개최 가능성 여부를 따져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확정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현재 유치를 추진 중인 지역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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