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내년도 주요 업무 계획과 관련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열린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 부처 합동 ‘2010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올 한해 미완의 과제로 북한 비핵화 진전의 미흡을 꼽으며, 내년도에도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통해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그랜드바겐(일괄타결) 추진 등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외에도 내년도 주요 업무 목표로 ‘성숙한 세계국가’ 달성을 위한 글로벌 외교의 전개를 제시하며 ▲정상외교 지평의 확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 ▲국민과 기업의 해외 활동 지원 등을 4가지 중점과제로 내세웠다.
정상외교의 지평의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보스포럼(1월 스위스), 핵안보정상회의(4월 미국)등 정상회의 참석,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 순방, EU(유럽연합)와의 정상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참가국들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달성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국제사회 내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ODA 확대 및 집행의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아울러 UN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아프리카 등에 신규 파병을 추진하고, 아프간 지방재건팀 설치와 운영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올 한 해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하는 등 한미전략동맹을 심화·발전 시키고,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북핵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공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가 4대 중점과제에서 제외된 것은 내년도 외교의 중심이 글로벌 외교에 맞춰지기 때문이다”며 “외교부는 내년에도 북핵 문제 해결을 최우선 업무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