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 발간

10.4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당시 정상회담 취재후기를 담은 책이 6일 발간됐다.

당시 평양땅을 직접 밟았던 풀기자단을 비롯, 청와대 출입기자들로 이뤄진 `2007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 펴낸 `2007 남북정상회담 취재기-50년 금단의 선을 걸어서 넘다'(출판사 호미)는 2007년 10월 2∼4일 2박3일간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기자단이 느꼈던 생생한 후일담 등이 담겨 있다.

출입기자단이 단일 사안에 대해 책을 펴내는 것은 처음으로, “3,4차 정상회담을 위해서라도 기록을 남기자”라는 취지에서 기자 32명과 당시 청와대 근무자 5명 등 총 37명이 공동필자로 집필작업에 참여했다.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은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와중인 2007년 8월2일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남측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극비리에 `8월 하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한 자리에 배석했던 일을 회고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여정부 초기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것을 결심했으나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는데, 현 시기가 수뇌 상봉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당시 김 부장의 발언을 소개한 뒤 보안을 위해 직원들에게 조차 “과로로 잠깐 입원한다”며 방북 사실을 함구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의 정상회담 보도로 정상회담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수해로 정상회담 시기가 8월말에서 10월초로 연기된데 대해 “당시 각종 억측이 있었고 정상회담 대가설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지만 참여정부가 북측에 이면의 대가를 제공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책에는 2007년 10월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회담 일정 연장을 제안한 `폭탄발언’을 했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비롯, 취재단 인원 등을 둘러싼 남북 실무자간 신경전 등 뒷얘기가 담겼다.

당초 머리말은 노 전 대통령이 쓰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 5월 서거로 불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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