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북한에서 한국프로골프 대회 개최

내년에 한국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정규대회가 열린다.

북한 금강산에 골프장을 짓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그룹 이중명 회장은 “내년 한국프로골프 제2회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을 금강산골프장에서 열겠다”고 5일 밝혔다.

충남 IMG내셔널골프장과 경기 리츠칼튼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그룹은 지난해 금강산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착공, 내년 7월께 완공할 예정이며 10월께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제1회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을 치른 에머슨퍼시픽그룹은 대회 기간에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장은 “금강산은 10월쯤이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단풍으로 뒤덮인다”면서 “정규대회 개최를 통해 금강산의 장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대회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평화 정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각국 전직 정상을 초청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이 금강산에서 열리면 국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열리는 정규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평양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했지만 선수 30명만 참가해 36홀만 치러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했다.

고성항의 고성봉 일대 약 50만평 부지에 건설 중인 금강산골프장은 토목 공사를 모두 마치고 잔디 씨를 식재하고 있는 등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골프코스는 옆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접해 있고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바라보며 티샷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장홀(1천10야드)과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나오도록 설계한 이른바 ’깔때기홀’을 설계에 반영해 유명세를 탄 금강산골프장은 127실 규모의 골프텔 등의 부대 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