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주장

* 이 코너는 조선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의 사설과 기사를 분석하여 김정일 정권이 어떤 방식으로 북한주민을 통치하고 남한과 국제사회를 기만하는가를 알기 쉽게 해설합니다. 「노동신문」외에 방송, 통신 등 북한관영매체에 등장하는 문제의 사설과 기사도 분석합니다(북한식 어투는 남한식으로 고침-편집자 주).

「노동신문」은 ‘범민련 임시공동의장단회의 진행’ 제하의 기사에서, “범민련은 2005년을 미군철수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요약.

“범민련 임시공동의장단 회의가 12월 5일 북과 남, 해외 사이에서 모사전송(팩스)의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서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특별결의문이 채택되었다.”

“2005년은 6.15공동선언 발표 5돌, 조국광복 60돌이 되는 해이다.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들고 민족공조를 실현하여야 한다.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로 ‘미군철수 북남공동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

“보안법(국가보안법)을 철폐시켜 범민련을 합법화하고 3자 연대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여 전민족적 통일운동의 일대도약을 이룩하여야 한다.”

*해설

12월 6일자 「노동신문」기사는 내년도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2005년을 ‘미군철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그 실천적 조치로 ‘미군철수 북남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의하고 있다.

북한의 모든 대남전략전술은 ‘미군철수’가 선결 조건이다. 북한이 사용하는 ‘자주’라는 용어는 현실적으로는 주한미군철수를 의미하며 지난 50동안 상투적으로 미군철수를 주장해왔다. 이번 범민련의 ‘특별결의문’ 역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이 시점에서 보안법 폐지를 언급한 것은 국보법을 둘러싼 남한의 정치쟁점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노동당 대남부서 중 하나인 통일전선부의 외곽단체다. 통전부는 해외거점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대남사업을 수행한다. 범민련은 남, 북, 해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범민련 남측본부(본부장 강희남)는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범민련은 지난 11월 24일 금강산에서 남, 북, 해외대표들이 실무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주일 기자 (평남 출신, 2000년 입국)lee@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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