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오전 8시부터 전국적으로 화폐교환을 실시하고 있다. 화폐교환은 6일까지 계속되고 7일부터는 신권이 유통된다.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은 “화폐교환 지침만 내려왔는데 오늘 아침 8시부터 화폐교환에 들어갔다”면서 “조선중앙은행 각 군 지점에서 화폐교환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화폐교환으로 주민들 동요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자 화폐교환 방침을 재차 수정했다. 이번 변경안은 첫 발표 이후 두번째 수정이다.
소식통은 “1일 오전 10시에 긴급 당위원회와 행정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있었다”면서 “여기에서 중앙에서 내려온 새로운 포치(지시)내용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10만원 한도 내에서 교환이 가능했고, 그 다음은 1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최종적으로 재수정됐다”면서 “새로운 포치에서는 10만원까지 100:1 비율로 교환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1000:1로 교환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즉, 은행에 구화폐로 20만원을 들고 갈 경우 신화폐로는 1100원(10만원은 1000원, 나머지 10만원은 100원으로 교환)으로 교환하게 된다. 당국이 극약처방으로 10만원 이상에 대해 1000:1로 교환 가능조치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주민들은 가만히 앉아서 재산을 날리는 셈이어서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 북한 시장에서는 사실상 거래가 전면 중지됐고 쌀장사꾼 집에서 구화폐로 3만원(신 화폐 300원 교환 가능)을 줘야 쌀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화폐개혁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15배 가량 폭등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