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발 對 80발의 차이…고장난 자주포 때문?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공격 당시 우리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던 K-9 자주포 6문가운데 2문이 고장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이 “연평도에 K-9 자주포가 6문 있는데 2문은 고장이 나 4문으로만 공격을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 의원이 “6문 중 1문은 이미 고장났고, 1문은 불발탄으로 인해 포신이 파열돼 고장났다고 한다”며 “교전 중에 포가 고장났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불비한 점이 있어서 죄송하고, 지금은 다 수리돼서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른 우리 군의 초동대응 및 전반적인 준비태세 등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 해  보인다.


대당 가격만 40억원이 넘고 ‘지상군의 수호자’로 불리는 K-9 자주포 2대가 고철 상태로 방치된 상황에서 과연 우리군의 대응사격의 속도와 화력이 얼마나 효과적이었겠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K-9포는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북한 서해안 해안포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유일한 화력이다.


특히 김 장관의 해명은 북한군의 1차포격에 대해 우리 군이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2차 포격까지 허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됐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이 23일 교전 당시 북한군이 총 170발을 포격하는 동안 우리군은 80발 밖에 응사하지 못했다.


정부의 북한군 피해상황 보고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 이홍기 함참 작전본부장은 23일 합참의 첫 공식 브리핑에서 “(북측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날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의 무도와 개머리 두 군데로 (우리군이)사격했으나 효과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더구나 “2차 응사 때에는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가 작동됐다”고 말해, 1차 응사때는 대포병탐지레이더마저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았다.


그는 연평도 포격전 징후의 사전 감지여부와 관련, 국회 국방위 의원들에게 “공군기 5대가 남쪽으로 추진됐고, 일부 해안포가 나오는 등 조그만 변화가 있었으나 늘 많이 이뤄지는 일이어서 사격을 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서해 5도 해병대 전력과 관련 사거리가 짧은 현재 105㎜ 견인포를 155㎜ 견인포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령도에 있는 K-9 자주포 6문도 12문으로 증강하는 계획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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