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한인 탈북자 인권운동가 화제

올해 열 일곱살인 한인 여고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내에 `난민 클럽’을 만들어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에 대한 난민인정을 호소하는 등 탈북자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코네티컷주(州) 그린위치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김애림양.

10년전인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건너온 김양은 탈북자 등 국제 난민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작년 10월 언론을 통해 탈북자 최효성(15)군의 얘기를 접한 뒤 본격적으로 탈북자 인권운동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최군은 최근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마영애씨의 아들로,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한 뒤 서울에 머물러왔으나 어머니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면서 또다시 이산가족이 될 위기에 처하자 2005년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입국했다.

추방 위험에 처해 있는 최군의 얘기를 접한 김양은 작년 10월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난민클럽(refugee club)을 만들어 25명의 친구들을 가입시키고 홈페이지를 개설해 최군 추방 반대 호소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최군 돕기에 본격 나섰다.

처음엔 북한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 지도 몰랐던 미국인 친구들도 김 양의 적극적인 설득에 점차 북한 및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김양을 적극 도와줘 최근까지 모두 3천명으로부터 최군 추방반대 서명을 받아냈다.

또 김양은 지난 17일에는 최군을 추방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김양과 최군은 22일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 촉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최군은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자신을 위해 애써온 김양에게 고맙다고 인사했고, 김양은 “앞으로 대학에 가서도 탈북자 문제 등 난민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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