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 전투로 경제회생?…원성만 커져”

북한 당국이 ‘2012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펼치고 있는 ‘150일 전투’가 경제난 극복의 기폭제가 되기 보다는 주민 생활에 어려움만을 가중시켜 당국에 대한 원성만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과거에도 대내외적 어려움에 빠졌을 때 경제적인 돌파구를 열기 위해 주민들의 노동력을 극도로 집중시켜 단시간 내 생산력 증대를 이뤄내는 대중혁신운동을 벌였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노력 동원을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은 변화된 북한의 생활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며 당국과 주민들사이의 갈등만 커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모든 주민들의 ‘150일 전투’ 동원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개별 경제행위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금지 품목 판매와 길거리 장마당은 직접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도시 빈민층 상인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사회 전반에 이동 통제 및 짐 검사가 강화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 될대로 됐다는 것이 내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평양 내부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이 매고 다니는 배낭은 거의 대부분 불신 검문의 대상이 될 정도로 최근 보안원들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사복 차림의 보위원들은 장마당 주변의 아파트 밑에서 상행위를 하는 장사치들에 대한 단속 횟수와 강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반인들에 대한 10호 초소(보위부 초소) 내 보위원(군대의 헌병처럼 ‘경무’라는 완장을 차고 단속하지만 실제는 보위원)들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들은 주민들의 보따리를 열어보고, 주머니를 뒤지기도 해 사람들의 원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행증’을 지니지 않고 ‘주민증’만 가지고도 통과시키는 행위는 예전과 동일하다”며 “바지 단속을 주로 하는 규찰대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150일 전투’ 이후 ‘100일 전투’가 계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아직 ‘100일 전투’에 대한 교양은 없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자강도 희천시 발전소 건설사업에 동원될 것과 각종 노력동원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쟁이 날 것이라는 소문과 같은) 긴장고조는 보이지 않고, 통제가 자꾸 쎄진다는 원망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양강도 혜산의 한 소식통도 “현재 진행 중인 ‘150일 전투가 9월 16일까지 계속되며, 이후부터는 연이어 ‘100일 전투’가 시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혜산시에도 ‘150일 전투’가 한창 진행 중인데, 혜산의 아파트를 갑자기 평양처럼 바꾸겠다고 하면서 바람을 막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 쳐 놓았던 비닐과 유리창을 강제적으로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베란다 유리창을 직접 해주지도 않으면서 이제는 강제로 모두 깨부수고 있다면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은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보수적 경제정책(150일 전투)은 즉 의도적이고 강제적인 자원배분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이는 국내경제와 해외경제, 계획경제와 시장, 평양과 지방간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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